태국 선교 편지 | 이노웅 선교사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평안을 전합니다. 태국과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와 귀한 선교헌금으로 후원해 주시는 에브리데이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창립 20주년을 맞아 저희 부부를 비롯하여 준민이와 다은이 모두 이곳에서 축하인사를 드리며 기쁨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지난 주 20주년 기념 찬양예배를 라이브인터넷으로 드리는 가운데 문득 2005년부터 10여년을 에브리데이교회에서 섬겼던 많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그래서인지 동영상을 통해 간간히 비춰지는 장로님들과 성도님 모습을 뵈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비록 지금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복음을 위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보내는 교회와 보냄을 받은 선교사로 묶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요즘 태국어가 조금씩 가능해지면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폭도 넓어지는 동시에 태국 목회자와 사역자들과의 만남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많은 사역지들을 탐방하고 다양한 사역자들과 관계를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며 태국 북부지역으로 저희 가정을 부르신 그 부르심에 합당한 만남과 연결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Omkoi’ 라는 지역의 카렌기독교 단체와 연결을 시켜 주셨습니다.

Omkoi (옴꼬이) 지역은 태국 서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산악 지역입니다. 일반 자동차로 제가 사는 곳에서 3- 4시간 걸리지만 산악지역의 마을을 갈때에는 4X4 구동트럭으로 갈아타고 가야만 하는 길이 매우 험한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특히 태국의 많은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카렌족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 Karen For Christ 라는 기독교 연합단체가 있는데 Omkoi 지역과 주변 산악지역에 살고있는 주민들에게 전도와 교회 개척을 중점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이곳의 사역자들은 그 동안 서구 선교단체의 재정적 지원에 의지하기 보다는 소수의 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신학교와 공동체 기숙사 그리고 고아원 등을 운영하는 동시에 지역 커뮤니티의 소외되고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동역하고 있는 태국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이 단체 목회자들과 새롭게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이곳 Omkoi 지역을 여러차레 방문하며 신학교 졸업식과 교회 헌당식에 참석하는 동시에 지역 단체장과 신학생들 그리고 많은 목회자분들과 교제하며 선교사로서 어떻게하면 이분들을 잘 섬기며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힘든 사역의 현장에서 함께 협력하여 주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을지 논의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이번에 헌당식을 다녀온 2곳의 교회 모두 100% 지역성도들의 섬김으로 세워진 교회라는 점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건축 재료비만 외부의 지원을 받고 모든 공사인력을 교회성도들이 자신들의 시간과 땀을 드려 직접 벽돌을 굽고 나무를 깍아서 지었는데 그 헌신만큼이나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들이었습니다.

한편, 이번에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앞으로 토속정령숭배에 빠진 마을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매진하게 되는데 몇몇 마을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어떤 모습으로든 이들이 낙심하지 않고 맡겨진 소명을 잘 감당하도록 뒤에서 이들 사역자들을 잘 섬기려 합니다.

또한 산속에 살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학교가 있는 산 아래 공동체 기숙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데, 태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불교 기숙사나 고아원에 비해 이들의 환경과 위생 상태가 너무 열악하여 아이들에게 숙식 외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관계자분들과  상의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선교의 모습은 현지 목회자와 리더들이 앞에서 더욱 견고하게 복음을 잘 전할 수 있도록 뒤에서 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물질을 앞세워 선교사가 주인 노릇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키우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미래의 리더들을 세우는 일에 가장 마음을 쏟으려고 합니다. 그와 동시에 사회적 약자인 고아와 과부 그리고 장애인들을 돌보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 태국땅에 뿌리 내리는 그 날을 바라보며 이 부르심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선교사 훈련을 거쳐 현지 언어와 정착하는 모든 과정의 긴시간을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으로 격려해 주신 최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열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이 부르심에 함께 부름을 받은 에브리데이교회의 지속적인 중보기도를 구합니다.

기도제목

  1. 태국 목회자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욱 견고히 세워지는 일에 동역하며 이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2. 제자양육과 교회개척 그리고 준비하고 있는 장애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함께 하시도록
  3. 4월 중순에 있을 Omkoi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잘 준비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님께 헌신되어 이 땅의 부흥의 씨앗들이 될 수 있도록
  4. 올 5월에 있을 가족비자 연장이 순조롭게 잘 승인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