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소식 | 이치훈 선교사

주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여전히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동역자님들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도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공식적으로 위드코로나를 하다 보니 헤브론병원도 최근 3주 동안 직원 100명중 30명 이상이 확진이 되었습니다. 헤브론의 선교사들도 이번 달에 5명이 확진을 받았습니다. 헤브론 선교사님들은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 관계로 각별히 주의하면서 지내셨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심장수술이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후에 코로나 감염 사례들이 발생한 것, 코로나에 걸린 직원 가족들 중에서는 고위험군인 경우도 여럿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대부분 잘 회복한 것, 그리고 모든 선교사들이 건강하게 잘 회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기 확진자들은 의사들과 간호사들로 이들이 격리에 들어가면서 남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에서 환자가 더 발생할 경우 아예 휴원을 해야 할 수도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의료진에서의 환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진료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을 비롯해서 병원 직원들이 아플 경우,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되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하심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지난주의 경우 영상검사실 직원 전부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어쩔 수 없이 X-ray실과 CT실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영상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이 값비싼 외부 검사업체에 다녀와야 하거나 혹은 번거롭게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가는 경우가 여럿 있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도 건강이 좋지 않아 이틀간 병가를 내야 했습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코로나일 경우 연로하신 다른 선교사님들과의 밀접접촉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자발적으로 격리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발열이나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은 없이 기침, 콧물, 인후통이 있었는데 여러 차례에 걸친 신속항원검사와 항체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코로나의 가능성은 매우 낮았지만 현지 의사들도 저와의 접촉을 불편해하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그들과 멀리하면서 지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가족들은 문제가 없고 저도 거의 회복을 한 상황이지만 아직 기침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증상발생 10여일이 지나가도록 회복이 더딘 것을 보며 제 체력과 면역력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도 영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로나에 걸린 헤브론 직원들과 선교사님들 그리고 제가 건강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안타까운 일이 한가지 더 있었습니다. 헤브론병원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난 두 텀 동안 같은 큐티 소그룹에서 교제를 했던 2년차 레지던트 S의사가 수련을 중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이제 세 살인 어린 딸을 돌봐주시던 어머니가 더 이상 손녀를 돌봐줄 수 없게 되면서 S의사가 직접 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을 그만두라는 압박이 작년 말부터 있었고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해보았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사표를 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다른 영적인 문제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의사는 헤브론병원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에 종종 가족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아버지는 무척이나 싫어하셨었고 헤브론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셨다고 합니다. 아마 어머니나 남편 또한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머니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으로 사업이 어려워진 S의사의 남동생 사업을 도와줘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서 모든 가족들의 의견은 결국 S의사가 일을 그만두고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모아진 것입니다. S의사는 헤브론병원이 너무 따뜻한 곳이라며 떠나기를 싫어했지만 지난 몇 개월간의 고민과 기도 가운데 결국은 병원을 그만 두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S의사는 임상의사로서 더욱 배워가며 자라가야 하고 신앙적으로도 계속 자라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중도 하차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S의사의 고백을 들으며 S의사의 참 아비 되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지키시고 또 인도하시리라 믿고 주님께 의탁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S의사는 “저를 헤브론병원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앞으로도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며 병원을 떠났습니다. S의사의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참으로 기쁘게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S의사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크마에와 영어로 된 성경책을 선물했는데, 집에서도 매일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헤브론병원에서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전 직원 예배를 드리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직원 예배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지가 2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가 조금 누그러지는 듯 하여 예배를 이번 달부터 재개하고자 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전 직원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예배 재개 공지도 월초에 했었는데 곧바로 직원들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또 이 예배가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계획하고 있던 주1회 점심시간 중 기도모임도 코로나와 제 건강의 악화로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우연이라고 설명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영적 전쟁으로 다가옵니다. 참으로 사단이 예배와 기도를 너무나도 싫어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럴수록 개인 예배와 독방 기도가 더욱 살아나야 하는데 저 또한 영적으로 무기력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주님 앞에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 시간들, 기도로의 부르심에 제가 힘을 내어 순종할 수 있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의 영혼과 가정과 일터와 교회가 기도와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헤브론병원 원장님 내외분이 정기 건강검진 차 한국에 가십니다. 무탈히 다녀 오시고 특별히 검진에서 암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원장님 부재 중에 헤브론병원도 무탈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지난 한 주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1주 휴교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주위의 많은 지인 선교사님들 가정이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큰 후유증 없이 대부분 잘 회복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중증 감염 사례가 발생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부디 이 캄보디아 땅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이 땅의 많은 선교사님 가정을 지켜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휴교령 없이 아이들이 배움의 과정을 지속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아이들 교육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선교지로 나왔는데, 막상 코로나로 오랜 기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학업 부진 상태가 발생하면서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 온지가 3년이 되었지만 장기간의 휴교로 인한 학습 부진으로 아직 한글과 영어 둘 다 제대로 못하는 둘째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어찌 보면 저희 가족 중에 가장 연약한 자인 둘째 영찬이를 제가 더 배려하고 잘 돌봐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더 사랑하고 격려하고 인정해줘야 하는데 잘 되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제가 더 많이 깨어져야 하고 더 많이 낮아져야 하나 봅니다. 이런 저를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과 온유의 마음을 허락하시길 구합니다.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구원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히 아버지는 백신은 맞으셨지만 젊은 시절 폐결핵으로 손상된 폐로 인한 기저질환이 있으셔서 코로나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아버지, 형님 가족, 장모님)은 아직도 예수님을 믿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데, 영적 눈이 열리고 마음에 갈급함이 생기기를 소망합니다. 가족들의 건강과 회심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 주영, 수아, 영찬 드림

 

<기도제목>

  1. 코로나로부터 캄보디아와 한국을 지켜 주시도록

  2. 코로나에 걸린 헤브론병원 직원들과 선교사님들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제가 건강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3. 어쩔 수 없이 수련을 중도 포기하게 된 S의사의 신앙 성장과 앞길의 인도하심을 위해

  4. 헤브론병원의 직원예배를 비롯한 기도모임 등이 회복되도록

  5. 원장님의 한국 방문과 검진 결과를 선하게 인도해 주시고 원장님의 부재기간 동안 헤브론병원이 무탈하도록

  6. 자녀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인도하여 주시고, 제가 자녀들을 더 많은 사랑과 배려로 섬길 수 있도록

  7.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건강(특히 아버지)과 믿지 않는 가족(아버지, 형님 가족, 장모님)의 구원을 위해

파라과이 소식 | 이기준 선교사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제 코비드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너무 감사 기도 드리며 함께 염려 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목사님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의 용사들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한달간 외출 부자유로 답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마음이 놓이지만 이곳 바이러스 감염이 너무 심각하여 더욱 건강을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인디언 마을을 소식 자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환경인 미국도 많이 확산되어 염려가됩니다

건강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