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교 편지 | 이노웅 선교사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이곳 태국은 3월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4월에 절정을 이루더니 5월 중순인 지금까지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많이 높아져서 연일 40C°(104F°)를 웃도는 날씨와 함께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태국에는 3 Season이 있는데, 첫번째는 Hot Season이고 두번째는 Hotter Season, 그리고 마지막은 Hottest Season 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가장 더울때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력량 증가와 여름폭풍 때문에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주님 주시는 힘과 은혜로 가족 모두 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l  Omkoi Youth Retreat (4/14 ~ 4/16)

Omkoi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태국 최대 명절인 쏭끄란 연휴를 맞아 멀리서 일하고 공부하던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또한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도 이번 연합 집회에 모두 참석하여, 매일 800여명의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2박 3일 동안 진행된 수련회에서 예배와 찬양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신들의 삶을 하나님께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예배로 시작하는 이들의 수련회 일정을 보며 문득 제 초등학교시절 처음으로 참석하였던 수련회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금식 기도원에서 있었던 수련회에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아이들이 선풍기도 없는 무더운 천막 속에서 찬양하며 예배하던 순간이 생각났습니다. 1970년대 한국의 모든 상황은 열악했지만 그 때 아이들의 뜨거운 찬양과 예배는 아직까지 제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Omkoi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을 섬기는 동안에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비록 태국 북부의 변두리 시골에 사는 가난한 아이들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이들의 뜨거운 찬양과 예배를 보며 이 땅에 소망이 있음을 봅니다.

사탄은 태국의 기독교 복음율이 1% 미만이라는 통계적인 수치만을 들먹이며 이 땅에 더 이상 선교의 소망이 없다고 외치지만, 이 황무지와 같은 Omkoi 시골에 하나님의 군사들을 키우고 계시는 주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기뻐뛰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먼 훗날 이들이 태국 곳곳에서 주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아름답게 세워지는 그 날을 꿈 꿔 봅니다..

한명 한명 손을 얹고 축복하며 성령님께서 이 아이들을 이 땅의 거룩한 씨로 삼아, 먼 훗날 이 땅에 복음의 푸르른 숲이 우거지는 그 날을 속히 이루시길 기도하였습니다.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이사야 6장 13절.)

 

l  Ministry

Omkoi 여러사역 가운데 현지 목회자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밀림 지역의 아이들을 산 아래로 데려와 학교를 보내고 기독교 신앙으로 교육을 시키는 기숙사 사역과 고아원 사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100여 명의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필요한 재정부족으로 인해 숙식을 제공하는 것 외 다른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기숙사 리더들과 논의하여 일단 가까운 시일내에 아이들 ‘교육과 위생’ 에 관련된 생활 물품들을 우선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기숙사에는 70% 정도가 여자 아이들인데 재정부족으로 매달 필요한 Sanitary Pad (생리대)를 구입할 능력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당장 급한 물품들 우선으로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계획하는 총 9개 Church Planting 가운데 4번째 교회가 Mae Pok Tai 마을에 세워졌습니다. 자그마한 교회지만 성도들의 힘으로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개척하여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건축을 시작했는데, 헌당식 예배를 감사로 드리는 성도들을 보며 나머지 5개 교회도 복음이 필요한 마을에 꼭 세워지길 소원하며 리더들과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l  Thai Language

계속해서 일주일에 4번 태국어 수업을 받고있습니다. 2번은 Speaking 을 연습하고 2번은 reading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성경 본문을 정해서 본문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을 공부했습니다. 첫번째로 마태복음 14장 말씀 중 ‘오병이어’ 말씀으로 공부했는데 일상용어가 아닌 왕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왕실언어들이 섞여 있어 다소 생소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단어마다 일일히 한국말, 영어를 번갈아 번역하면서 발음과 톤을 익히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언어공부하는 가운데 많은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성실히 언어를 잘 익힐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l  Visa Renewal

지난 주(5월 17일) 에 이민국에 가서, 태국에서 앞으로 1년간 합법적인 거주를 위한 비자를 새로 받았습니다. 비자는 매년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이민국을 가는 것이 적응할 때도 됐는데, 아직까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외국인이 태국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비자를 받기위해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혹시라도 빠진 서류가 없는지 몇번이고 확인합니다. 이민국에 가서 번호표를 받아들면 내 순서가 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작년에는 이민국에 새벽 4시에 가서 오후 5시에 업무를 마쳤지만, 올해는 다행이 5시간만에 빨리 끝났습니다. 비자가 순조롭게 나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분주함으로 인해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음성에 귀 기울이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더욱 깨어 있어야 하는데…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선교사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이기에 아내와 제가 사역과 가정을 돌보는 일들 가운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지혜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로 인해 어려운 순간에도 힘을 내고 기운을 차려 봅니다.

우리 주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이 에브리데이 교회 모든 성도님들 삶과 가정 가운데에도 언제나 함께 하시길 저희들도 먼 이곳 태국에서 두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사랑하고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