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교 편지 | 이노웅 선교사

주님의 평강이 태국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는 모든 선교동역자 여러분들의 삶과 가정 가운데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태국에서 카렌 소수민족과 연결이 될거라고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었는데… 올해 초부터 주님께서 이곳의 사역자들과 만남을 인도해 주시고 조금씩 그들의 삶속으로 가까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바라볼때면 매 순간순간마다 그 분의 섬세하심과 완벽하심에 감탄이 절로 나올때가 많습니다. 내가 계획하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길을 인도해 주시고,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시는 당신의 백성들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소수민족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Omkoi의 카렌족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제 마음에 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주님의 긍휼하심과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을 부어 주고 계십니다.

아직은 카렌족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고 이들의 문화가 낯설며 이들이 태국땅에서 겪고 있는 고달픈 삶의 무게조차 가늠하기 힘들때가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가난에 찌들어 살고있는 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시는 그 현장을 찾아가 그 땅을 밟고 서서 그곳의 영혼들을 위해 중보하며 그저 주님의 일하심을 보고, 듣고, 증언하면 된다는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하고 있습니다.

1. 첫 세례를 베품

소수민족 마을은 대부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이나 밀림지역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국 정부에서 마치 미국의 인디언 보호구역처럼 험한 산악지역이나 농사를 짓기 힘든 밀림지역에 소수민족 사람들이 살도록 땅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지역이 이렇다 보니 세례식을 거행할 때 마다 공사장 웅덩이 같은 곳에서 세례식을 거행했었는데 그때마다 여러 교회에서 온 세례자들이 한꺼번에 이런 웅덩이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교회 사역자와 의논하여 세례를 베풀 수 있는 Baptismal Pool (침례탕)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첫 세례식을 거행하여 5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가 세례를 베푼 한 청년은 마약과 술에 빠져서 툭하면 교회에 와 행패를 부리던 청년이었는데 그 마음에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는 동네 사람들 앞에서 주님의 자녀로 살겠노라 다짐하며 세례를 받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2. Mother’s day 예배

태국의 Mother’s day 는 국왕의 아내인 왕비의 생일날이 바로 어머니 날입니다. 올해 Mother’s day 주일에는 Omkoi 카렌족 교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어머니날 예배를 성도들과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날 성도들 앞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태국어로 이야기하면 목사님께서 카렌족 언어로 다시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비록 아직 유창한 태국어 실력은 안되지만 과거 선교사님들을 통해 한국에 복음이 전해진 이야기를 전하며 도전하였습니다.

“과거 한국도 이곳 Omkoi처럼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사는 나라 중 하나였지만 선교사님들을 통해 복음이 들어와서 나중에는 많은 선교사를 세계로 보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카렌족을 택하시고 앞으로 세계 여러나라로 선교사를 보내는 카렌민족이 될 거라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소망을 돈과 물질이 아닌 하나님께 두십시오” 라고 설교하며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에게 주님만 붙잡고 살도록 도전하였습니다.

예배 마지막 시간에는 모든 어머니들을 강단위로 초청해서 이들을 축복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우뚬 기숙사 (고아원) 건축

그 동안 우기로 인하여 공사가 많이 늦어지다가 비가 조금씩 그치며 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선교 동역자분들의 기도와 사랑의 후원으로 건물 밖 시멘트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하게될 아이들 대부분은 예수님을 모르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산위의 고산족 아이들입니다. 이들 중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없거나 또는 부모가 아이들 생계를 책임질 수 없어 농사일을 돕거나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기숙사가 완공이 되면 100여명의 아이들은 이곳에서 목사님 부부와 생활하며 예배와 말씀공부를 통해 주님의 자녀들로 길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방학때마다 각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교회로 인도할 것입니다. 이 귀하고 아름다운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로 중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가족소식

준민이가 어느덧 9학년이 되었습니다. 미국 학년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MK School (선교사 학교)이 새로운 장소로 이사를 하면서 건물 공사가 늦어지면서 원래 개학보다 3주 정도 늦어진 9월 초에 개학을 했습니다.

문득 미국을 떠날 때 찍은 사진과 최근의 사진을 비교해 보니 그 사이 준민이와 다은이가 참 많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부모인 저희에게도 말하지 못한 여러 어려움들이 많았을 텐데… 묵묵히 참고 인내하며 선교지에 잘 적응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인 저희보다 준민이 다은이를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주신 주님의 은혜로 인해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기도제목:

1. 우뚬지역에 건축중인 어린이 기숙사(고아원)이 순조롭게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2. Omkoi 주변 미전도 지역에 4개의 교회가 내년 초까지 더 개척될 수 있도록

3. 제자양육 사역과 장애아동 사역을 위한 장소와 재정이 준비될 수 있도록

4. 가족 모두 영육간에 강건하고 주님 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한국에 홀로 계시는 이노웅 선교사 어머니의 건강을 지켜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