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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이치훈, 이주영 선교사



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한국은 추석 명절로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하며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9월 한 달도 참 빠르게 지나갔고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헤브론병원 개원 16주년 기념행사였습니다. 전 직원 단합대회 형식으로 토요일 오전에 인근 축구장을 빌려서 진행 되었습니다. 팀 대항 경기, 점심 식사(도시락), 경품 추첨 등등,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이 모여서 즐겁게 웃고 뛰노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직원들이 얼마나 기뻐하던지 그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6년 전에 작은 클리닉으로 시작했던 병원이 현재 직원 수가 100명이 넘고, 일일 내원 환자 3~400명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이 캄보디아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설립자이신 김우정 선교사님을 들어 사용하시고, 또 주위에 돕는 손길을 많이 붙여주셔서 지금까지도 캄보디아 땅에서 기적의 역사들을 일구어 가고 계십니다. 어떤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어진 것도 아니고, 연약하고 부족하고 자격 없는 우리와 같은 인생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사랑을 나누어주시고 힘과 능력을 공급해주심으로, 캄보디아 땅, 이곳 헤브론병원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둘째는,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한국의 대형병원에 심장수술을 받으러 갔던 H환아입니다. H환아는 한국에서 1차 수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며칠 후 재수술을 받는 등, 어려운 고비가 여러 번 있어 헤브론병원 선교사님들을 비롯해서 전 직원들이 합심하여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결국 H환아는 힘든 고비를 잘 넘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어 캄보디아에 돌아올 수 있었고,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온 환아들을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병동에 입원을 시켜서 한두 주 더 지켜보고 퇴원을 시킵니다. 그 이유는 집으로 바로 돌아갈 경우,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불결한 집안 환경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사실 작년에 성공적으로 심장수술을 받고 돌아온 환아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사망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 원인이 분명치는 않지만 불결한 집안 환경, 영양이 불균형한 식사, 그리고 가난한 부모들의 환아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던 것 같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이번에 수술을 받고 돌아온 H환아도 지금 병동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환아가 잘 회복되고 면역력도 좋아져서 곧 퇴원할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가서도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셋째는 Max foundation이라는 국제 NGO 단체와의 MOU 였습니다. 진료부원장의 직책에 있다 보니 익숙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는데, 이런 협약식도 그런 일들 중 하나입니다. MOU 체결을 위해 사전에 그들과 소통하고 미리 만나서 인터뷰하는 등의 일들을 진행하면서 번거롭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또 여러 가지를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 단체는 CEO의 자녀가 10대때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건강의 형평성을 추구하며 전 세계 70여 나라에 경구용 항암제를 후원하는 일을 26년 전부터 해오고 있었습니다.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헌신과 화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큰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이 있었고, 또 이런 훌륭한 국제단체와 헤브론병원이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헤브론병원은 이 단체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일부를 후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협약 프로그램을 통해서 캄보디아의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적절한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후원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 정보가 잘 전해지고 실제적인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넷째는 지난 달 기도 부탁을 드렸던 안과 검사장비 도입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저희 가정의 협력교회인 J교회와 제 신앙의 고향인 N교회 대학청년부 시절에 선배로서 신앙의 본을 보여주셨던 H형님의 후원으로 장비 구입 재원이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해당 장비들의 구입 및 배송, 통관 문제가 순적하게 이루어지고 이를 사용할 안과 Y의사의 트레이닝 역시 잘 이루어져 이 장비들이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는 도구로서 귀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헤브론병원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L선교사님을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픈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쁘고 행복한 시간 중의 하나가 바로 성도와의 진실한 교제시간인데, 이 L선교사님과는 서로의 연약함이나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진솔하게 나눌 수 있었고, 또 하나님이 깨닫게 하신 것들이나 회복케 하신 것들도 함께 나누며 지낼 수 있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L선교사님이 숱한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 하나로 살아오신 삶, 사람들의 평가나 말보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서서 반응하시던 모습,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거나 깨닫게 해주신 것들은 즉각 순종으로 반응하는 모습 등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점심시간에 함께 탁구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었는데 L선교사님이 사역지를 옮기게 되어 이제 그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L선교사님이 아예 캄보디아를 떠나는 것은 아니어서 원하면 연락을 해서 만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얼굴을 보며 즐겁게 교제하고, 병원 내의 크고 작은 사역들에 도움도 받으며 지냈던 분과 이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제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지 며칠째 밤마다 눈물이 흐릅니다. 하나님 한 분만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시는 L선교사님의 향후 진로를 위해서, 그리고 제가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분이 떠나면서 겪고 있는 슬픔과 공허함으로부터 잘 회복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내는 헤브론 카페 오픈을 수개월 전부터 돕고 있는데, 드디어 이번 달에 소프트 오프닝을 하였습니다. 헤브론 카페 운영 목적 중의 하나가 헤브론병원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 모든 음료 메뉴를 직원들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고 질도 좋은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릅니다. 현지 의사나 직원들로부터 커피 맛이 좋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내의 수고가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아내가 빠른 시일 내에 카페 일을 그만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내가 바빠지면서 저와 아이들이 방치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고, 또 고생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기가 싫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저보다 훨씬 지혜롭고 또 책임감도 강해서 뭐든 시작하면 똑 소리 나게 잘 하는 타입이라 이번 카페 일도 그렇게 섬기고 있는데, 카페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아내가 계속해서 열심히 도울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내가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그리고 헤브론 카페가 잘 세팅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수아와 영찬이는 여전한 방식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둘 다 각종 교내 활동으로 너무 바쁘고(?) 수아는 이번 학기부터 교내 찬양팀 멤버로도 합류하여 더 바빠졌습니다. 아이들이 아내를 닮았는지(?) 한번 하면 열심히(?) 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아는 각종 과제 완성을 위해 너무 늦게 까지 깨어 있고(밤 11시, 어쩔 때는 밤 12시), 영찬이는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경우 꼭 수아는 치아에 문제가 생기고 영찬이는 감기에 걸리는 경향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이치훈, 정주영, 수아, 영찬 드림 <기도제목> 1. 헤브론병원 개원 16주년이 되기까지 인도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복음 전도와 질병 치료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병원으로 성장해가도록 2. 한국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 온 H환아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고, 구원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며 성장해가도록 3. Max Foundation과의 협약을 통해 헤브론병원의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적절한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4. 안과 검사장비 도입의 길이 열리게 하심에 감사하며, 추후 반입 절차와 안과의사 교육도 순적하게 이루어 지도록 5. L선교사님의 앞길을 인도하여주시고, 제가 L선교사님의 사임으로 인한 상실감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6. 헤브론 카페의 정식 오픈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7. 아내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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