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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이치훈, 정주영 선교사


기도제목

  1. 신년 여러 재난을 당한 이재민들에게 도움의 손길들을 붙여 주시고 주님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2. 후원교회 연결로 둘째 중학교 진학을 위한 재정이 채워짐에 감사하며,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교회와 동역자 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도록

  3. 바쁘고 고된 헤브론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듣고 경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4. 등하교용 차량 구입에 감사하며, 아내의 운전 연습에 진보가 있고 향후 무사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5. 헤브론병원 현지 의사들을 섬기고 교육할, 준비된 의사 선교사들을 보내 주시도록

  6.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난한 자들을 더욱 헌신적으로 섬기는 저와 동역자님들이 될수 있도록

  7. S의사의 믿음과 회복, 그리고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주 안에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미국 LA의 산불 소식을 듣고 에브리데이 교회 성도님들은 괜찮으신지 염려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큰 재난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온 우주만물의 주관자되시는 하나님께서 바람을 잠재워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집과 터전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이웃의 사랑의 손길이 풍성히 임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새해 첫 달, 저와 저희 가정에는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저희 가정이 지난 6년여 1기 사역을 마무리할 때 즈음, 헤브론에서 정말 제가 존경하는 외과의사 선교사님께서 7년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철수하시게 되면서 본인을 후원해주셨던 교회를 저희 가정에 연결해주셨습니다. 현지의 체감 물가가 30프로씩 올랐고, 환율은 그보다 더 많이 오르고, 아이들 학비도 매년 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올해 둘째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내의 걱정과 근심이 더 커져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아내를 위로해주시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교사로서 참 많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저희 가정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필요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기도와 재정으로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교회 및 성도님들 그리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는 캄보디아 기독의료인 연합 모임인 CCMF(Cambodia Christian Medical Fellowship) 수련회에 초대받아 간증을 하게 된 것입니다. 수련회 주제가 Discipleship(제자도)였기에, 저는 자격이 없는 자라고 생각해서 거절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현지 의대생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과 저같이 부족한 자의 나눔을 통해서라도 위로 받고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자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간증을 하기로 마음먹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된 스토리 및 죄로 인해 힘들어 하던 시절, 그 가운데 경험하게 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먼저 나누고, 선교한국 대회에서 선교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이후 나이 마흔에 선교지로 나오게 된 이야기 등을 나누었습니다. 간증을 하면서 저 또한 다시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돌아보게 되었고 저 같은 죄인을 살리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에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께서 저를 그 간증의 자리로 부르신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총 네명의 간증자 중 두명은 현지인 기독 의사들이었는데 이들의 간증은 저를 더 겸손하게 하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 분명하게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의 고백 가운데 선교사로 나온 저보다 훨씬 믿음 좋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지 기독 의사들의 모습과, 가난과 핍박, 우울과 절망 가운데서 생명과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부르심과 회복케 하심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주 이 캄보디아 땅과 헤브론병원을 위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였지만 또 마음 한 구석에는 ‘주님, 정말 이곳에서 역사하고 계신가요, 헤브론병원을 인도하고 계신가요’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두 현지 기독 의사의 간증을 통해서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이 땅을 사랑하고 회복시키길 원하노라, 그리고 내가 나의 백성을 여전히 부르고 회복시키고 있노라’는 분명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저는 ‘아, 주님! 그렇군요. 제가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었습니다. 다시금 하나님을 분명히 바라보고 믿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제 눈과 귀가 열려서 바쁘고 고된 헤브론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듣고 경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셋째는 아이들 등하교용 차량 구입을 무사히 잘 마친 것입니다. 작년 중순 J장로님의 후원금이 마중물이 되어 시작된 차량 구입의 소망이 여러 사랑의 손길들이 더해지면서 감사하게도 이번 달에 작은 경차 구입으로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또 재정으로 저희 가정을 섬겨주신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보험가입과 아내의 도로 주행 연습이 남았는데, 아내가 장롱면허였다보니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아내의 운전 연습에 진보가 있고 무사고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헤브론병원은 여러 방문팀들과 단기 봉사자들로 분주한 나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달간 섬기시는 치과의사 부부와 내과 의사 부부는 재미교포들이시고 2주간 섬기고 돌아간 혈액종양내과 의사도 중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현지인 의사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한 편입니다. 헤브론병원의 의사 선교사가 많이 줄어 현지 의사들 교육이 많이 약해져 있다보니 이분들의 방문이 또 다른 은혜의 물줄기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척박한 땅 캄보디아와 영혼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겸손히 섬길 수 있는 준비된 일꾼들을 계속하여 보내주시도록 함께 기도의 손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호주에서 온 ACMF(Australian Christian Mission Fellowship)팀은 코로나 전부터 매년 꾸준히 방문해오고 있는 팀 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팀 리더이신 L장로님의 쌍둥이 아들이 코로나 전에는 학생 신분으로 봉사에 참석했었는데 어느새 1년 후면 신장내과 전문의와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자격으로 헤브론에 와서 봉사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을 보면서 세월의 빠름과 더불어 선교의 바톤이 더 젊은 세대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을 보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고하는 선교사님들을 위로하고자 저녁식사까지 손수 요리하여 대접해주셨는데, 이를 통해 거룩한 나그네와 같은 인생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S대학 치기공학과 팀도 매년 오셔서 가난한 환자들의 틀니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번에도 오셔서 정성껏 가난한 환자 11명의 틀니를 만들어주고 가셨습니다. 며칠 전 현지 의사들과 신명기 말씀으로 큐티를 하면서 십일조 뿐만 아니라 매 3년 소출의 10%를 가난한 자들을 위해 따로 떼어 놓으라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저도 이 팀들의 섬김을 본받아 가난한 자들을 향한 섬김을 좀더 구체화하고 실천하기를 소망하고, 동역자님들의 삶 또한 하나님과 이웃을 더욱 헌신적으로 섬기는 복된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기도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헤브론병원에서 외과 외래를 담당하고 있는 현지인 S의사를 위한 기도입니다. 진료 뿐 아니라 큐티 모임과 기도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친구인데 몸이 약해서 자주 병가를 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무려 3일 연속으로 결근을 하여 연락을 해보니 몸도 아팠지만 귀신 들림 증상이 있어 온 가족이 며칠간 돌아가며 S의사를 붙들고 대적기도를 했더니 겨우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S의사 부부가 회복을 위해 제게 기도요청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는 많은 동역자분들께도 기도 부탁을 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그럼 너무 고맙겠다며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을 흔쾌히 허락해주었습니다. S의사의 믿음과 회복 그리고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이치훈/정주영/수아/영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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