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이치훈, 정주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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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와 지역에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고, 신속한 복구와 회복이 있을 수 있도록
2. 소천하신 김우정 선교사님의 유가족(특히 사모님)에게 큰 위로를 더하시고, 헤브론병원에 남겨진 현지 리더십들이 여호수아처럼 굳건히 세워지며, 헤브론병원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계속되도록
3. 8년간 신실하게 헌신하신 B선교사님의 귀국길을 축복하시고, 유일한 한국인 의사 선교사로 남게 된 저도 B선교사님을 본받아 아름다운 순종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도록
4. 대전대학교 심리학 석사과정 유학을 떠난 통역 직원 M형제가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나고, 학업과 타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5. 은혜 가운데 마친 리트릿의 기쁨이 수요 기도모임 안에 계속 풍성하게 하시고, 떠난 M형제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을 새로운 동역자를 보내주시도록
6. 4명의 현지 의사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참석자 모두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가고 내면과 삶이 변화되는 은혜가 있도록
7.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을 챙기는 아내가 지치지 않게 하시고, 10학년 학업과 교회 임원 섬김을 병행하는 수아에게 지혜와 체력을 주시며, 스포츠를 즐기는 7학년 영찬이가 부상 없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소식
주 안에 사랑하는 에브리데이교회 목사님 및 성도님들께,
네팔의 대홍수로 인한 큰 인명 피해, 인도네시아의 강진, 유럽의 폭염 및 산불, 그리고 고국 대한민국 남해안 지역의 수해까지, 온 세계가 자연 재해로 인한 고통과 슬픔에 휩싸여 있습니다. 부디 온 세상의 주관자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피해지역의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헤브론병원도 얼마 전 큰 상실의 슬픔을 경험했습니다. 헤브론병원 설립자이신 김우정 선교사님께서 약 7년 간의 암 투병 끝에 소천하셨습니다. 지난달 한국 방문중에 찾아뵈려 했었지만 입원 중이셔서 결국 얼굴을 뵙지 못하고 돌아왔는데, 결국 퇴원을 하지 못하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장례식은 한국에서 치러졌지만 헤브론병원에도 조문소가 마련되어 전 직원들과 여러 선교사님들 그리고 각계 각층의 현지인들까지, 김우정 선교사님의 고귀한 삶을 기리며 함께 안타까워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김우정 선교사님을 처음 뵌 것이 2017년 여름이었기에 딱 10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중 7년이라는 시간을 암 투병으로 보내셨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김우정 선교사님은 주위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셨던, 참 인품과 신앙이 아름다우신 분이셨습니다. 2018년 1월, 제가 사역지를 찾아 헤브론병원에 방문해서 한달간 머문 후, 베트남 사역지 탐방을 위해 이동을 앞두고 있을 무렵, 선교사님이 저를 부르셔서 한달간의 헤브론 생활에 대해 소감을 나누고, 선교사님의 진솔한 마음과 생각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때 나눈 대화가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고생도 많았지만 가장 앞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도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가장 기쁘고 행복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나도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었습니다. 모세와 같이 쓰임받으신 김우정 선교사님은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떠나가셨지만, 이제 남아있는 현지 리더십들이 여호수아와 같이 세워지고 귀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그 누구보다 상실의 큰 슬픔 가운데 계실 사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헤브론병원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이 계속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 다른 헤브론병원의 이별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신실하게 정신과 의사로 섬겨주신 B선교사님이 이제 오늘 밤 한국으로 돌아가십니다. B선교사님은 저보다 반년 먼저 오셔서 그 누구보다 겸손하게, 그리고 신실하게 섬기셨던 참 멋진 신앙의 선배님이십니다. 영어도 잘 못하시고 귀도 어두우셔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아침 큐티시간과 오전오후 회진 시간에는 그 어떤 현지 의사들보다도 성실하게 참석하시면서 참으로 신실한 성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외래 환자들과 입원 환자들에게 복음 전도지를 나눠주시며 늘 축복의 말씀을 전하시던 전도자로서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헤브론병원 3대 원장으로 섬기시는 동안에는 늘 기도하심으로 병원의 중심을 잡아주셨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습니다. 며칠전 전직원과 함께 하는 송별회 자리에서 배 선교사님의 고별사를 듣는데, 환갑이 넘은 나이에 선교지에 오셔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진실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이 아니었으면 그 시간을 기쁨과 감사 가운데 신실하게 섬기는 것이 불가능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붙들린 바 된 사람과 기도의 무릎을 꿇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B선교사님의 귀국으로 인해 당장 내일부터는 한국인 의사 선교사는 진짜 저밖에 안 남았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유능하신 분들은 다 떠나고 가장 부족하고 연약한 저만 선교지에 남겨졌다는 사실도 참 안타깝습니다. 다만, 위대하신 하나님 안에 영적 거인과 같았던 두 분 선교사님을 기억하고 본받아, 저 또한 그 아름다운 순종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통역 직원 M형제도 드디어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마음이 여린 M 형제를 떠나보내면서 자책하지 말기/감사하며 살기/얼굴 표정 어둡게 하지 말기/웃으며 지내기, 이렇게 네 가지를 잊지 말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앞으로 대전대에서 2년간 심리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게 되는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교회 공동체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대전에 계시거나 근처에 계셔서 M 형제를 만나 식사라도 한끼 대접해주고 싶은 분이 계시면 제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M형제가 한국말을 잘 하기 때문에 만나서 교제하는 것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2주전에 수요 기도모임 멤버들 열명과 리트릿을 감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M형제의 유학 송별회를 겸한 리트릿이었는데, 함께 모여 석별의 정도 나누고 서로의 속깊은 이야기들도 나누며 함께 축복하고 기도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 병원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열명의 멤버들 모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도 참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수요 점심기도회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기도를 기뻐받으신다는 감동이 컸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더 큰 기쁨의 시간을 선물로 주신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기도모임에 풍성한 주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M형제의 빈자리를 대신할 지체도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기도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화요점심 성경공부모임을 위한 것입니다. 4년 반전에 하나님께서 기도에 대한 부담감을 주셔서 수요점심 기도모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참 오래 전부터 현지 의사들과 성경공부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현지 의사 중에 최소 두명만 지원자가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네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소그룹 성경공부이기에 저 포함 최소 세명에서 최대 다섯명까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최선으로 인도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매주 화요일 점심 한시부터 두시까지 한시간 동안 진행될 이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저와 참석자 모두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머리에만 머무는 지식으로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이 변화되고 순종의 삶으로 열매 맺는 자리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내는 아이들이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다시금 다소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10학년, 7학년이 되면서 더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졌는데, 지치지 않고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수아는 10학년이 되면서 학업량도 더 많아졌는데, 학교에서 학년 대표 및 교회 중고등부 회장 섬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관리와 체력 관리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영찬이는 벌써부터 여기저기 다쳐서 오고 있는데 큰 부상없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B 선교사님 송별회

김우정 선교사님과의 마지막 만남 (지난 1월 초, 퇴원 직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