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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 조병훈, 허단비 선교사



기도제목


1. 잠시 머무를 스탭들의 처소가 잘 마련되고

2. 우기가 끝나고 다시 학교가 시작되기까지는 3-4개월이 걸릴 수 있는데(모인 물이 빠져 나갈 곳이 없어서 마르기까진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교육청과 잘 얘기가 되어서 4,7학년 국가고시 시험볼 아이들에게 어려움이 생겨나지 않고 길이 열리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2-3주 더 비가 오면 센타 건물들이 잠기게 될텐데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될지 모르겠지만 재건하는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엊그제 두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저의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평안함이 모든 스탭들과 저희 부부에게 부어지고 안전으로 지켜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탄자니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상기온으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아프리카도 우기철에 너무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져 배수로가 잘 되어 있지 않다보니 집이 잠기고 계곡에 갑자기 물이 모아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는 안타깝게도 아류샤 스탭 아이 2명이 학교 가는 길에 계곡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생겨 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희 센타도 10/3이 잠겨서 한달정도 더 비가 온다고 하니 중요한 짐들을 챙겨서 밖으로 빼 내고 있습니다. 한주간이 고비가 될거 같고 최대한 중요한 짐들만 빼서 높은 동네로 이사 중입니다. 다치는 사람 없이 중요한 간단한 짐들을 잃지 않고 빼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센타 차량을 오늘 트랙터를 통해 빼 낼건데 모든 일든 안전으로 지켜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미션 스쿨 시작은 어려워서 교육부에 얘기를 해 두었습니다. 처음으로 생긴 물 난리를 잘 이겨 내도록 기도해 주시고 무엇보다 안전으로 지켜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이 말씀이 성취되길 기도합니다.

어제는 부지런히 전도장비며 챙길 물건들을 건물 중에 제일 높은 예배실 2층으로 옮겼습니다. 감사하게도 학교 차량들은 트랙터로 끌어서 밖으로 다 빼 내어 감사를 드립니다. 7학년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부모님들께 얘기해서 아이들은 집으로 다 돌려 보냈습니다. 센타내 우물물이라도 지켜 볼려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정리하고 어제 저녁에 저희 모든 스탭들도 센타에서 빠져 나와 가까운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복된 주일이어서 주의 얼굴을 구하며 더 간절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뉴스를 통해 듣기만 했던 일들을 실제로 겪다보니 아픔과 슬픔을 당했던 자들을 외면했던 저의 과거의 모습을 떠 올리며 회개의 눈물을 흘립니다. 어제 저녁에도 많은 비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옮겨 놓았던 짐들마져 오늘은 포기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더 겸손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 갑니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학교 서류들과 정부 서류들만이라도 오늘은 챙겨 가지고 나와야겠습니다. 조금씩 하나 하나 포기해야 할 것들이 생기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 놓아야 하는 실정이어서 남은 인생 어떻게 주님 앞에 더 쓰임 받을 수 있을지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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