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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치훈, 정주영 선교사

6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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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캄보디아 수해 지역의 회복을 위해: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한 캄보디아의 수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과 위로가 임하고, 수해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2. 현지 의사들과의 소그룹 성경공부를 위해 :

모임에 참석하는 5명의 의사들, 특히 가장 열심을 보이는 초신자 S 의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셔서, 모임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말씀으로 내면과 삶이 변화되는 은혜를 경험하도록

3. 진료 사역 중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

우기를 맞아 유행 중인 뎅기열과 독감 환자들을 진료할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건강을 지켜 주시고, 밀폐된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게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4. 금요 메디컬 리뷰 시간의 은혜를 위해 :

매주 현지 의사들을 위한 의학 교육을 준비할 때  지혜를 더하시고, 비록 부족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실질적인 유익이 전해지도록

5. 헤브론병원 여러 행사와 단기 의료봉사팀을 위해 :

고 김우정 선교사님 추모 예배와 19주년 기념 행사, 그리고 백내장, 산부인과, 외과 수술로 섬길 한국 단기 의료팀의 사역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순적히 이루어지도록.

6. 유학 중인 M 형제의 학업과 교회 정착을 위해 :  

한국에서 심리학 석사 과정을 시작한 M 형제가 쉽지 않은 학업의 과정을 잘 감당할 지혜를 주시고, 함께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교회 공동체에 잘 정착하도록

7. 가족의 영육 간 강건함과 안전을 위해 :  

백내장 수술팀 섬김과 학부모회 사역을 감당하는 아내가 영육 간에 지치지 않게 하시고, 시골 현장학습을 앞둔 수아와 영찬이에게 건강과 안전을 허락하시며, 남편이자 아빠로서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장으로 서가도록


소식


주 안에 사랑하는 에브리데이교회 목사님 및 성도님들께,


샬롬, 다들 추석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곳 캄보디아도 추석이 아니라서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그보다도 지난 7년 반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봄과 가을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최근 한국도 수해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캄보디아도 2만 5천여 가구가 폭우로 수해를 입었고 2천 9백여 가구가 대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논밭이 침수된 곳도 많고 씨엠립이나 바탐방 같은 도시의 일부 도로도 침수되었습니다. 프놈펜도 잦은 폭우로 도로가 종종 잠기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피해 복구가 속히 이루어지고, 수해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과 위로가 임하도록 함께 기도의 손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그동안 그렇게도 소망했던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병원 리더십에서 내려오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제 은사에 맞지 않는 병원 행정 일보다 신앙 훈련과 의학 교육에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기도모임과 성경공부는 의무가 아니라 자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성경공부에 두 명만 신청을 해도 기쁨 가운데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섯 명의 현지 의사들이 신청을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원자 중에 남자는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신앙이 좋은 형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곳 캄보디아도 다르지 않나 봅니다. 다섯 명의 지원자 중에는 믿음이 좋은 친구도 있지만 대다수가 초신자입니다. 그중 S 의사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친구인데 지원을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모든 영혼이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한 영혼을 위해 제게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하셨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모이기 때문에 어제까지 다섯 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늘 이 S 의사가 가장 먼저 와서 앉아 있고 진지하게 모임에 임하고 있어서, 추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영혼을 변화시키시고 인도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그저 물을 주는 역할을 할 뿐,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매 모임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 그리고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캄보디아는 우기여서 요즘 뎅기열 환자가 많고 최근에는 독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서도 뎅기열과 독감이 늘고 있는데, 좁고 밀폐된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 기침이 심한 독감 환자가 여러 명 다녀가면 제게도 전염이 될 수 있어 늘 조심스럽습니다. 몇 년 전에도 독감 환자들을 진료하다가 제가 독감에 걸려 며칠을 고생한 적이 있는데,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 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지 의사들과 함께하는 금요일 점심 '메디컬 리뷰' 시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혈압약과 고지혈증약 리뷰를 마쳤고, 이번 주부터는 당뇨약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 시간을 위해 저 스스로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고 강의 슬라이드를 만드는 것에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는데, 한국에 있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시간들입니다. 이를 통해 가장 큰 유익을 누리는 사람은 바로 저이고, 가르치는 의사로서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부디 조금의 유익이라도 현지 의사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훌륭한 의사들이 한국에는 많은데, 저같이 부족한 사람이 이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 하나님과 현지 의사들 앞에 송구한 마음뿐이지만 이 또한 제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지혜와 명철을 더하여 주셔서 더욱 잘 준비하고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음 달에는 헤브론병원에 여러 행사가 많습니다. 고 김우정 선교사님 추모 예배가 한 주 후에 있고, 헤브론병원 개원 19주년 행사가 3주 후에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말에는 한국에서 백내장 수술팀과 산부인과 수술팀이 와서 의료 봉사를 하실 예정이고, 마지막 주에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수술로 섬길 외과팀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난 19년간 헤브론병원을 이끌어 오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음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주인 되시고 인도하시는 복된 선교병원으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계획된 행사들과 의료봉사들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순적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기도 부탁을 드렸던 통역 직원 M 형제도 동역자님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 덕분에 한국 유학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여러 돕는 손길들을 보내 주셔서 M 형제가 외롭지 않고 돌봄을 잘 받고 있어 감사합니다. 워낙 마음이 여린 친구라 보내면서도 걱정을 좀 하였는데 이제 기우가 된 것 같습니다. 적응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학기가 시작되었는데 쉽지만은 않겠지만 심리학 석사 과정의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직 정착할 교회를 둘러보는 중인데 좋은 교회 공동체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지에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큰 기도 제목입니다. 수아와 영찬이도 이제 학기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수아는 고학년인 만큼 체력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해 영육 간에 지치기 쉬운 상황이고, 아이들 학교에서도 뎅기열이 유행 중인데 이 와중에 다음 한 주간 시골로 떠나는 현장학습이 예정되어 있어 아내가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있어 프놈펜 도로의 안전 문제 등 늘 신경 쓸 것 투성이입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그동안 아내 혼자 다 걱정하고 감당해 왔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손과 발이 움직이는 적용으로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내는 이번 학기부터 학부모회에 복귀하였습니다. 이번 달에는 '인터내셔널 데이'라고 해서 각자 자기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아내는 다른 분과 함께 한복을 입고 김치를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습니다. 아내는 선견지명이 있어 캄보디아에 처음 올 때부터 본인의 한복을 챙겨왔는데 이번에 참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급히 우체국 EMS 특송을 통해 본가에 있던 제 한복까지 공수해 왔습니다.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이를 보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기에 '뭘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행사 당일이 되자 그 한복은 매우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미국 출신 백인인 학교 총괄 교장 선생님이 오후 행사 시간 내내 그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학교 전체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보인 것입니다. 행사가 끝날 때 교장 선생님이 저에게 한복을 빌려줘서 너무 고맙고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고생은 좀 하셨지만 그 이상으로 뜻깊은 행사가 되어 감사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아내가 앞서 언급한 안과 수술팀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헤브론에서 백내장 수술 어시스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내뿐이라 잠깐 팀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영육 간에 강건하여 팀을 잘 도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랑을 담아,

치훈/주영/수아/영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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